지난 한 달간 도배 실무 전문가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이글은 도배 실무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며 한 달간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학원
광주의 경우 도배 학원 두 곳 밖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되도록 이면 가까 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한시간 거리 ㅜㅜ)
광주 롯데백화점 근처에 위치한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로 이곳은 남ㆍ여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상담에서부터
취업교육, 취업지원,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One-Stop 종합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주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40~50의 수강생들이 많습니다.
#강사님
지도 강사님은 현장 경력 풍부하신 분으로 강사 보다 현장 전문가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유쾌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한 달 동안 즐거웠습니다.
#수업
수업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한 시간은 이론 두 시간은 실습 한 시간은 청소를 했습니다.
처음 한 시간은 이론수업 시간으로 핵심만 콕콕 집어 진행되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은 강사님 시범 후 개별적으로 실습하거나 팀을 이루어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시간은 실습한 현장을 치우는 시간이였습니다.
#학원비
내일배움카드 | 80만원 (무료) |
실습 재료비 | 35만원 |
장비 | 8만원 |
혼자 연습을 위한 재료비 | 10만원(도배지,풀) |
최종 실습참가비 | 10만원 |
합계 | 63만원 |
그 외에 간식비 교통비 등 자잘한 것은 생략했습니다.
#수강연령
총 10수강으로 30 대 50% 40 대 40% 50 대 10%였습니다.
강사님도 예전에 비해 도배를 배우는 연령 때가 젊어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도구
학원에서 구매해야 될 품목을 알려주고 단체로 구매하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페인트통과 캐리어 가 있으면 옮기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구매목록
일반칼/ 풀솔/ 헤라/ 바인다솔 /로라/ 칼받이/ 시아기솔/
허리띠/ 연장가방/ 걸래주머니 /줄자 /빡빡이솔/ 캅집 /커터칼날
(제가 수강했던 학원 기준입니다.)
#도배기능사
도배기능사 시험은 필기 없이 실기만으로 이루어지며 3시간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 자, 칼, 솔 등의 도배 공구를 사용하여 주어진 구조체의 천장, 내벽, 바닥, 기둥, 창호 주위 등에 도배지 등을 재단, 풀 및 접착제 등을 사용하여 부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기능사 시험은 대부분 4시간인데 왜 3시간 20분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세면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싶고 그래서 합격률이 30% 이지 않나 싶습니다.
#도배기능사의 합격률
큐넷에 합격률이 30%라고 적혀있었는데 적중했습니다.저희반 3명만 합격을 했네요.
도배기능사 시험은 일년에 3번정도 있다고 하는데 22년도에는 6월에 한번 11월에 한번 이라하니
텀이 너무 길어서 다음에 다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ㅜ
.
#도배기능사 합격 비법
합격한 동기의 비법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합격생은 집에서 머릿속으로 도배하는 모습을 수차례 그려 보았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깨달은 1인...
#도배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딪힌 난관들
칼질
칼질이 저의 발목을 많이 잡았습니다. 5cm 이상 찢어지면 실격인데 자꾸 찢어지더군요.
칼질은 차분한 마음이 살길입니다. 마음을 컴다운 하시고 임하세요~
벽지 무늬
도배기능사 시험을 준비하여 계속해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눈아 아프더군요.
더군다나 반복되는 패턴을 이음 시공을 해야 하니 이것은 난제 중 난제였습니다.
#나의 고비
c벽광폭................
무늬 맞춤과 보 부분을 재단해야 해서 몇 번을 다시 했는지 모릅니다.
c벽광폭은 시험 보기 일주일 전에도 안 풀리는 난제였습니다.
반복 실습으로 결국에는 해내긴 했으나 c 벽에 너무 시간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다른 부분에 에러가 생기더군요....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기능사 시험시간이 짧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분배 중요합니다.
# 학원을 다니며 아쉬웠던 점
1.국비 교육의 한계
이 수업의 목적중에 하나가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으로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무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정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문제는 도배뿐만 아니라 국비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초배와 수동으로 풀 바르기 네바리 만들기 등과 같은 공정은 배우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기능사 시험도 시대에 맞에 바꾸고 취업시장에 맞게 바뀌기를 바랍니다.
2. 연습 시간 부족
저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많이 연습하는 스타일이라 학원이외에는 연습할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다보니 연습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두달 과정이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부분
청소
정말 힘들었습니다. 도배하고 지친 몸으로 물을 뿌리고 도배지를 뜯고 폐기물 치우고 밀걸레질까지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도배 전 꼭 밥을 먹고 가고 중간중간 간식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육통
그리고 안 쓰는 근육들을 갑자기 쓰다 보니 몸은 아프고 팔도 두꺼워지고 특히 천장 도배시 목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한의원도 자주 갔습니다.
팀워크
저는 개인주의 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개기였습니다.
도배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작업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로 잘 모르기도 하고 나이도 있었기 때문에 타협해가는 과정이 시간이 힘들었습니다.
실제 현장에 경우네는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 과정을 적어도 3년(개인차가 분명하게 있습니다)을 거쳐야 혼자 사업자를 내든 가게를 내든 뭐든 하기 때문에 도배는 혼자 하는 기술직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배사 현실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주워들은 이야기 입니다)
도배사 취업은 처음에는 아파트에 취업을 하고 1년 정도 후에 아파트에서 만난 사람들을 따라서 팀으로 활동하거나 전문도 배사를 따라다니면서 기술을 배운다고 합니다.
전문 도배사의 경우 인력이 부족하지만 보조공은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다고 하네요.
준전문가가 되기까지 최소 3년~5년이 걸리고 현장을 못 버티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강사님 말씀으로는 도배 현장을 나가본 사람 대부분이 현장을 못 버티고 나간다고 하네요.
텃세도 심하고 본인이 전문가가 되기까지 최소 3년에서 ~5년의 시간이 걸리고
전문가도 본인이 아닌 도배사들이 인정을 해줘야 되는 복잡한 상황이라고 ...
일당도 다른 도배사들이 인정해 주어야 올라간다고 하는 도배사들만의 리그가 있다 하네요.
그래도 텃세가 심했던 예전에 비해 젊은 사람들은 텃세도 덜하고 깔끔하다고는 하는데 그것도 해봐야 알 것 같네요.
#취업
취업은 대부분 개인플레이입니다.
학원에서도 알선을 해주기는 하지만 대부분 나와 맞지 않는 자리를 소개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국에는 본인 입맞에 맞는 취업처를 찾아야 합니다.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리고 현장일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일이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도배의 경우에는 인맥을 타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주면에 지인이 있다면 지인 찬스를 꼭 이용하세요.
취업되신 분들은 대부분 지인(이모, 고모, 부모님 등등..)과 일하고 있더군요.
++
추가로 도배의 경우 본인의 차가 있어야 유리합니다. 도구 가지고 다니고 근무지가 도시 중심부를 벗어나는 곳이 꾀나 있기 때문에 인력사무소에서도 차가 있는지 유무를 많이 따집니다.
#동기들
역시 남는 건 사람밖에 없는 걸까요? 중간중간 힘들 일도 있었지만 다 함께 청소를 하면서 끈끈해졌습니다.
지금은 단톡방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쉬워 다 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도 크고 체력을 많이 소진해 몸도 힘들었지만
벽지도 못 잡던 제가 시간이 갈수록 도배를 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도배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라며 ....